
런던은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이 모여 있는 도시지만, 여행자가 식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가격 구조, 주문 방식, 팁 문화, 음식 특성 등이 한국과 크게 달라 사전에 알고 가지 않으면 비용이 과하게 나올 수 있고, 음식 선택에서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 글에서는 런던 여행 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음식 관련 주의점을 정리해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여행 식사를 도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런던 음식 가격 구조 이해와 주의해야 할 점
런던의 식사 비용은 유럽 주요 도시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한국에서 일반적인 한 끼 가격대보다 훨씬 비쌀 수 있으며, 특히 중심 관광지에서는 메뉴판 가격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 결제 금액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기 쉽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서비스 요금(Service Charge)을 10~12.5% 정도 자동으로 추가한다. 이는 한국의 팁과 유사한 개념이지만 계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자가 이를 알지 못하면 이중으로 팁을 내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반드시 영수증 하단을 확인해 서비스 요금이 이미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포함되어 있다면 추가 팁은 낼 필요가 없다. 또한 런던에서는 음료 가격이 식사 비용을 크게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생수는 대부분 유료이며, 특히 스파클링과 스틸워터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 무료 물을 요청하고 싶다면 “tap water please”라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레스토랑에서는 탭워터 제공을 꺼리거나 미묘하게 유료 음료를 추천하는 경우가 있어 주문 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런던의 유명 맛집들은 가격이 더 높은 경향이 있는데, 음식 품질이 좋더라도 양이 적은 경우가 많아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의외로 실망하는 여행자가 많다. 만약 여행 예산이 제한적이라면 세트 메뉴(lunch set)나 early bird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다.
런던 식당 선택과 메뉴 주문에서 조심할 점
런던은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이 공존하는 도시이지만, 그만큼 메뉴 구성이 여행자에게 낯설 수 있으며 재료 표기가 생소해 음식 선택에서 실수하기 쉽다. 영국은 알레르기 성분 표기가 의무화되어 있어 메뉴판에 기호나 약어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으나, 여행자가 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재료가 포함된 음식을 주문하게 될 수 있다. 특히 견과류, 유제품, 글루텐 등은 영국 요리에 자주 사용된다. 주문 전 “Does it contain dairy/nuts/gluten?”처럼 명확하게 물어보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런던의 전통식 메뉴는 조리 방식이 기름지고 소금기가 강한 경향이 있어 한국인의 입맛과 다를 수 있다. 피시앤칩스는 대표적인 영국 요리지만 튀김의 두께가 두꺼워 기름이 많이 사용되며, 제공되는 타르타르 소스도 다소 느끼할 수 있다. 현지 펍에서 피시앤칩스를 주문할 때 “small portion”을 선택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영국식 미트파이는 속재료의 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데, 특히 스테이크 앤 키드니 파이는 한국에서 흔히 접하지 않는 내장 향이 포함되어 있어 초보 여행자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런던 여행 중 음식 팁
런던을 여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음식에서 실수하기 쉬운데, 몇 가지 상황만 알고 있어도 여행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첫째, 영국은 음식 제공 속도가 한국보다 훨씬 느리다. 펍이나 레스토랑에서는 주문 후 20~40분을 기다리는 것이 흔하며, 바쁜 시간대에는 더 오래 걸리기도 한다. 일정이 촉박한 날이라면 그랩앤고 샵, 프레타망제, 마크스앤스펜서 푸드홀과 같은 빠른 식사를 제공하는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길거리 음식이나 마켓에서의 음식 위생은 매장마다 차이가 있다. 런던의 유명 마켓인 버러마켓, 캠든마켓은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붐빌 때는 위생 관리가 일정하지 않아 음식 온도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조리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음식 변질 속도가 더 빨라지므로 바로 조리한 메뉴인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셋째, 런던의 물가는 특히 음료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기본 사이즈가 작고 가격은 한국보다 높은 편이며, 아이스 음료는 추가 비용이 붙는 경우가 많다.
런던은 다양한 음식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지만 가격 구조, 맛의 특성, 주문 방식, 위생 상태, 예약 문화 등에서 한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여행자는 이러한 차이를 미리 알고 준비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지출이나 음식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한 주의점을 참고하면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식사 경험을 할 수 있으며, 런던의 풍부한 음식 문화를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