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북부의 도시 맨체스터(Manchester)는 음악, 축구, 그리고 감성적인 겨울 분위기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겨울철이 되면 시티센터 곳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따뜻한 향신료 와인과 클래식 음악이 거리를 가득 메웁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티센터, 푸드마켓, 쇼핑거리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맨체스터의 겨울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를 소개합니다.
시티센터
맨체스터의 중심부, 시티센터(City Centre)는 겨울철이면 화려한 조명과 축제의 분위기로 물듭니다. 대표적인 명소인 앨버트 스퀘어(Albert Square)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중심지로, 대형 트리와 조명 장식, 음악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열리는 맨체스터 크리스마스 마켓(Manchester Christmas Market)의 본거지로, 현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모여 따뜻한 겨울을 즐깁니다. 시티센터에서는 맨체스터 타운홀(Manchester Town Hall) 외관이 장식되어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세인트 앤스 스퀘어(St. Ann’s Square)와 익스체인지 스퀘어(Exchange Square) 일대는 거리 공연과 먹거리로 가득합니다. 겨울철 날씨는 평균 3~7도 정도로 쌀쌀하므로, 보온이 좋은 코트와 목도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시티센터를 도보로 돌아보면, 고딕 양식의 건축물과 현대적인 쇼핑몰이 어우러져 런던과는 다른 북부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축구 팬이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Old Trafford) 또는 맨체스터 시티 스타디움(Etihad Stadium) 투어를 예약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거리마다 따뜻한 조명이 켜지며, 맨체스터만의 겨울 감성이 물씬 풍깁니다.
푸드마켓
겨울 맨체스터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푸드마켓(Food Market)입니다. 대표적인 곳은 앨버트 스퀘어 마켓(Albert Square Market)으로, 전통적인 독일식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를 재현합니다. 이곳에서는 따뜻한 글뤼바인(Glühwein)과 핫초코, 소시지 롤(Sausage Roll), 치즈 퐁듀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캐서필드 푸드마켓(Castlefield Food Market)은 젊은 현지 셰프들과 수공예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음식과 공예품을 선보이는 곳으로, 로컬 분위기를 느끼기 좋습니다. 맥플라워 스퀘어(Macflower Square)에서는 주말마다 열리는 스트리트 푸드 축제가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겨울 시즌에는 맨체스터 특유의 고기 파이, 따뜻한 스튜, 그리고 지역 맥주가 인기를 끌며, 각 푸드부스에서 ‘시식용 샘플’을 제공하므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음식뿐 아니라 수공예품, 향초, 니트 제품 등 크리스마스 선물로 좋은 아이템도 가득합니다. 푸드마켓을 돌아다니다 보면 거리마다 음악 공연이 펼쳐지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음식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맨체스터 푸드마켓은, 겨울여행의 진정한 ‘현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쇼핑거리
맨체스터는 영국 북부 최대의 쇼핑 도시로, 겨울 세일 시즌에는 쇼핑거리(Shopping Street)가 활기를 띱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마켓 스트리트(Market Street)로, H&M, 프라이마크(Primark), 자라(ZARA) 등 대형 패션 브랜드가 밀집해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며, 거리 공연과 버스킹이 이어집니다. 아른데일 쇼핑센터(Arndale Shopping Centre)는 실내형 쇼핑몰로, 추운 날씨에도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원한다면 킹 스트리트(King Street)와 스핀닝필즈(Spinningfields) 지역을 추천합니다. 이곳에는 버버리, 폴 스미스, 몰튼 브라운 등 영국 대표 브랜드 매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쇼핑 중 잠시 쉴 곳을 찾는다면 노던쿼터(Northern Quarter)의 빈티지 카페나 서점 겸 카페 ‘Ezra & Gil’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디저트를 즐겨보세요. 12월에는 대부분 매장이 박싱데이 세일(Boxing Day Sale)을 진행하므로, 겨울 시즌 여행객이라면 세일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밤이 되면 거리 전체가 불빛으로 가득 차며, 도시의 음악과 함께 ‘북부의 겨울 감성’을 완성합니다.
맨체스터의 겨울은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따뜻한 사람들의 에너지와 축제의 열기로 가득합니다. 시티센터의 크리스마스 분위기, 푸드마켓의 따뜻한 향기, 그리고 쇼핑거리의 화려한 불빛이 어우러져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올겨울, 런던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맨체스터 겨울여행으로 북부 영국의 감성과 낭만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