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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들이 반한 세인트루시아 여행(피통산, 리조트, 바다)

by dodosolsol56 2025. 10. 5.

세인트루시아와 관련된 이미지

 

세인트루시아는 카리브해의 숨은 보석이라 불립니다. 작은 섬나라지만 자연의 색감이 강렬하고,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사랑하는 이유는 단순히 아름다움 때문이 아닙니다. 이곳은 사진 한 장, 영상 한 컷마다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체험한 세인트루시아 여행의 순간들과, 그 속에서 느낀 인플루언서들이 왜 이곳에 반했는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피통산과 함께한 첫 아침 – 세인트루시아의 상징을 만나다

세인트루시아의 대표적인 자연 상징은 단연 피통산(Pitons)입니다. 두 개의 화산 봉우리가 바다 위로 솟아오른 장면은 실제로 보면 압도적입니다. 저는 여행 첫날 아침, 숙소 발코니에서 그 모습을 처음 마주했습니다. 짙푸른 바다 위로 피톤산이 떠오르는 순간, 마치 자연이 완벽한 구도를 만들어준 듯했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광’이라고 합니다. 해가 뜨는 순간부터 해질 때까지, 세인트루시아의 하늘은 시간마다 색이 달라집니다. 아침에는 푸른 하늘과 금빛 햇살, 오후에는 초록빛 숲과 붉은 노을, 밤에는 별빛과 리조트의 조명이 어우러집니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피통산 근처의 수프리에르(Soufrière)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했습니다. 이곳에는 천연 온천과 유황 분화구가 있어 ‘드라이브 스루 화산’이라 불리죠. 자동차로 화산 속까지 들어가 유황탕에 몸을 담그는 경험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하기 힘든 특별함이었습니다. 진흙 마스크를 얼굴에 바르고 웃는 사진 한 장이, 제 SNS에서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그만큼 세인트루시아는 ‘카메라가 사랑하는 섬’입니다.

리조트의 낭만 – 세인트루시아가 주는 럭셔리의 의미

세인트루시아에는 ‘럭셔리 리조트’라는 단어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제가 머문 곳은 산 위에 위치한 오픈뷰 리조트였는데, 객실 한쪽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언제든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이면 파도 소리로 눈을 뜨고, 밤이면 해변의 잔잔한 불빛이 별처럼 반짝였습니다.

리조트에는 인플루언서들이 자주 찾는 ‘인피니티 풀(무한대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수평선과 맞닿은 듯한 물속에 들어가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이 수많은 여행 블로거들의 대표 콘텐츠가 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세인트루시아의 서비스는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넘어 ‘진심이 느껴지는 친절함’이 있었습니다. 스태프들은 이름을 기억해 불러주었고, 아침마다 손으로 짠 망고 주스를 직접 가져다주었습니다. 한 번은 일몰을 보러 나가려던 저에게 “오늘은 구름이 많으니 내일 보라”며 대신 로컬 럼주를 권해준 직원도 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교감이 여행의 진짜 기억으로 남습니다.

세인트루시아의 럭셔리는 과시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의 편안함’이라는 점이 인플루언서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바다 위에서 느낀 자유 – 세인트루시아의 진짜 매력

세인트루시아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바다 위의 시간입니다. 여행 중 하루는 현지 선박 투어를 예약해 섬을 한 바퀴 도는 세일링에 나섰습니다. 푸른 카리브해 위를 달리며 바람을 맞는 그 순간,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배 위에서는 현지 음악이 흘러나왔고, 선원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함께 탄 여행자들 대부분이 인플루언서였는데,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금세 친구가 되었습니다. 한 블로거는 “세인트루시아의 매력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사람들의 에너지와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 말이 맞았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잠시 배를 멈추고 스노클링을 즐겼습니다. 투명한 바다 속에는 형형색색의 산호와 물고기들이 가득했습니다. 물속에서도 햇빛이 반짝이며 비쳐드는 모습은 마치 수중에서 찍는 한 편의 영화 같았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피통산을 배경으로 일몰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 한 장이 지금도 제 여행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세인트루시아는 단순히 ‘예쁜 섬’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감성의 무대입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이곳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감성이 화면 밖으로 전해질 만큼 진하고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인트루시아는 단 한 번의 여행으로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곳이었습니다. 눈으로는 풍경을, 귀로는 파도와 음악을, 코로는 열대과일의 향을, 피부로는 따뜻한 바람을 느낄 수 있죠. 인플루언서들이 세인트루시아를 찾는 이유는 단순히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가 아닙니다. 이곳은 카메라를 켜기 전에 이미 감동을 주는 섬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여행을 마친 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세인트루시아를 꼽을 것입니다. 사진보다 더 아름답고, 기억보다 더 오래 남는 섬. 그것이 바로 세인트루시아의 진짜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