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은 예술과 낭만, 역사와 미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지만, 그만큼 준비도 꼼꼼히 해야 하는 여행지입니다. 단순히 항공권과 숙소만 예약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교통패스, 환전, 여행자 보험 등 세부적인 준비가 필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프랑스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챙겨야 할 준비물과, 합리적인 예산 설계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교통패스 – 유럽 여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아이템
프랑스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교통수단 선택입니다. 프랑스는 국토가 넓고 주요 관광지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이동을 위해서는 교통패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유레일 프랑스 패스(Eurail France Pass)입니다. 이 패스를 이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프랑스 전역의 SNCF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리옹, 마르세유, 보르도, 스트라스부르 등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열차 TGV도 포함되어 있어, 시간 절약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리 교통패스(Navigo Pass)도 필수입니다. 파리 내 지하철, 버스, RER 등 대부분의 대중교통을 주간 혹은 월간 단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5일 이상 체류하는 여행자에게는 비용 면에서 유리합니다. 여기에 뮤지엄 패스(Museum Pass)를 함께 구매하면,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베르사유 궁전 등 주요 관광지 입장 시 긴 대기줄을 피할 수 있습니다.
환전 – 카드 중심 시대에도 ‘현금’은 필수
최근 유럽 대부분 지역이 카드 결제 중심 사회로 바뀌었지만,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많습니다. 특히 소규모 카페, 재래시장, 시골 지역, 화장실 이용료, 팁 문화 등은 현금이 없으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환전 시에는 유로화를 소액 단위로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유로, 10유로, 20유로 지폐와 1~2유로 동전이 있으면 편리합니다. 공항보다는 시중 은행이나 온라인 환전 플랫폼(예: 우리은행, 하나은행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습니다. 현금 외에도, 해외 결제 수수료가 적은 카드(예: 해외 직불카드, 체크카드, Revolut, Wise 등)를 함께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또한,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비상금은 숙소 내 금고나 분산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프랑스는 비교적 치안이 좋은 편이지만, 파리 지하철이나 관광지 주변에서는 소매치기 사례가 여전히 존재하므로, 여권 사본과 현금은 별도로 관리해야 합니다.
여행자 보험 –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필수 안전망
여행자 보험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프랑스 입국 시 필수 서류로 요구될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유럽 내 셍겐조약국(프랑스 포함) 입국 시, 의료비 보장이 포함된 보험 증서를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험을 가입할 때는 단순히 “해외여행보험” 항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의료비·항공 지연·수하물 분실·도난·항공 취소 보장 항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보 등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해외에서 병원 이용 시에는 반드시 진단서와 영수증 원본을 보관해야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또한, 보험사별로 제공하는 긴급의료 지원 서비스(Assist Card)를 활용하면, 현지 병원 안내, 통역, 긴급 귀국 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 여행이나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참가자는 장기형 해외체류보험으로 가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프랑스 여행을 준비할 때는 단순히 ‘여행지 리스트’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패스, 환전, 보험 세 가지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교통패스로 이동 효율을 높이고, 환전으로 현지 결제를 대비하며, 보험으로 안전을 확보해야 진정한 완성형 여행이 됩니다. 계획적인 준비는 예산 낭비를 막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여행의 즐거움을 지켜줍니다. ‘준비된 여행자’가 가장 행복한 여행을 만든다는 점, 잊지 마세요.